상호 존중과 평등에 의거한 민주적인 부모-자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술 가운데 하나는 격려이다.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자녀를 돕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가 많고, 이러한 부모의 태도나 행동은 자녀를 좌절 하게 만든다. 자녀에 대한 부정적인 기대, 비합리적인 높은 수준, 형제 간에 경쟁 시키기 등은 부모들이 흔히 사용하는 부정적인 방법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다. 그러나 격려의 방법은 자녀의 장점과 성취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녀에게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을 갖게 하는 과정이다. 격려하는 태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아무런 조건이나 전제 없이 자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믿는다.

부모가 자녀를 믿지 않는데 스스로 신뢰 할 줄 아는 어린이는 없다. 자녀의 단점을 강조하면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며 좌절감을 유발시킨다.

자신이 향상될 수 있다고 믿으려면 먼저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부모의 수용이나 인정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2. 고자질을 무시한다.

아동은 착하게 보이거나 앙갚음을 하기 위해 고자질을 하며, 이는 부모를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고자질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시하는 것이며, 동시에 긍정적 행동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3. 긍정적인 태도나 언어를 사용한다.

자녀를 격려하는 부모는 부정적인 태도나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4. 문제해결이나 과제수행에서 간섭하고 싶은 욕구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녀가 새로운 활동을 시작할 때, 부모는 자녀가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는 도움을 주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자녀에 대한 간섭은 자녀가 그 일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하며, 동시에 잠재적인 비난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5. 장점, 잘한 점, 공헌한 점에 초점을 맞춘다.

어린이의 재능을 인정해 주고 이러한 재능이 가족에게 공헌한 점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녀는 자신이 유익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착하다”고 칭찬해 주는 것보다 “네가 장난감을 빨리 치워주어서 엄마의 일을 덜어주었다”등과 같이 공헌한 점에 초점을 맞추어 언급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6. 노력과 성취를 인정한다.

격려는 한 단계씩 점차적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에 근거한 것이어야 한다. 자녀가 처음 활동을 시작한 시점부터 얼마나 발전이 있었으며 얻은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언급해 주고, 자녀가 힘들어하는 경우에 그러한 과정을 극복함으로써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음을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 이는 자녀의 성공뿐 아니라 노력과 실패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7. 칭찬하기 보다는 격려한다.

칭찬과 격려는 모두 긍정적인 행동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를 칭찬하면서 격려 하고 있다고 잘못 생각한다. 그러나 칭찬은 보상의 한 형태이며, 벌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통제의 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자녀를 통제하기 위해 칭찬하기를 좋아하는 부모는 벌도 자주 사용한다. 그 결과 아동은 타인의 의견에 좌우되며 이를 근거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게 된다. 이에 비해 격려는 비록 작은 것이라도 향상되고 노력한 것에 주어지는 것이며, 실패 했을 때도 주어진다. 이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 근거한 것이 아니며 스스로를 가치 있게 느끼도록 돕거나 동기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